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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김남열 평론

시인 서민경

by 사람다운 2021. 7. 8.

“맑음과 밝음의 시인 수향 서민경”


시인은 시를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준다.
아니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해준다.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해준다함은 사람들의 마음을 물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사람들의 몸속에 피가 탁하면 사람의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처럼 마음이 맑다는 것은 몸의 순환이 원활하게 건강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해주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위 환경, 음식, 그리고 우리가 접하는 문화적 요인들이다.
그러한 것들이 사람들의 몸 건강인 ‘맑음’의 향방을 결정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해준다함은 사람의 마음에 열정이 생기고 생기게 살아나 그가 의지하고 자하는 뜻과 소망을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맑음’이 접하는 요인과 같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맑다’는 것과 ‘밝다’는 것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처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다. 그것은 그의 시에서도 보여준다. 어렸을 때의 맑은 마음과 어른이 되어서는 밝게 된 마음의 모습을.
 
단짝
 
서민경
 
아래윗집 사는 단짝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가방을
집어던지고
잠실의 크고 작은 누에를 골라
숫자를 세곤 했지요

누에가 뽕잎 갉아먹는 소리는
꼭 보슬비 오는 소리 같았습니다

학교 가는 길목
잘 익은 대추를 따서 툭 던지면
빙그레 웃던 단짝
키 작은 까만 인디언 소년 같던

지금은 우리은행 키 큰 부장이 되어
낯설고 조심스럽지만

우리는 붉은 노을에
추억하나 꾹 찍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그 맑음과 밝음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 두 모습의 본질적인 색깔은 ‘이기적 기운氣運이’ 없는 모습’이다.
한 마음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형태이지만 하나의 본질적인 강물이 흐르고 있다. 누구나 그 한 마음의 두 얼굴을 하나의 얼굴로 말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시대에 보기 드문 시인인 그가 바로 수향 서민경 선생이다. 그는 당찬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용한 여성이다. 아니 기인과 같은 시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이며 보편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별나다고 하며, 이상스럽게도 별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기인奇人’이란 말을 한다. 그러나 진정한 기인은 별나고 특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가장 내면적이며 ‘본질적인 사람’이다.
단지 사람들 스스로가 닫힌 마음으로 그의 본질적이며 내면에 흐르는 그의 신비로움을 발견할 수 없을 뿐이다. 시인 서민경 선생! 그는 맑음이 무엇인가 안다. 그는 밝음이 무엇인지 안다. 맑으니까 밝은 것이 아니고, 밝으니까 맑은 것이 아님을 알며, 본질적인 색깔이 맑음과 밝음을, 맑지 않음과 흐림을 결정지음을 누구보다 실체적으로 직감한다. 그래서 그의 시를 느끼고자 한다면 ‘자신의 생각은 버려야’한다. 그의 언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추구하는 그러한 이론과 실천이 필요하지가 않다. 그것은 그가 사용하는 언어 자체 속에 이미 이론과 실천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있어서 맑음과 밝음의 이해는 이론과 실천이 하나가 되게 하는 상생上生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명상이다. 아니 그의 시는 경전을 읽듯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그가 사용하는 ‘시어詩語’ 속에는 이론과 실천의 에너지가 공존하고 있기에 그의 시를 통해 타인이 행동하게 한다. 그 것이 사람들 스스로 감동받고, 정화되는 모습으로 변하하는 ‘실천적’모습이다. 실천은 개인이 하는 것도 있지만, 타인이 하는 것도 있다. 마치 초월적 에너지를 통하여 타인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러기에 시인 서민경 선생의 ‘시’에도 초월적 에너지가 내재된 듯하다.

그러나 이 시대에 살며 세상 사람들을 어두움의 골짜기에서 빛을 주며, 등불이 되고 있는 지성인 시인 수향 서민경 선생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며, 축복이다.
언제나 본질적이며 실체적이 글말을 통하여 우리 곁에 있길 소원한다.
그리고 부처님이 제자를 처다 보며 장미꽃 한 송이를 들자 제자가 ‘염화미소’로 답하였다는 것처럼, 그가 사용하는 ‘시어’속에 ‘염화미소拈花微笑’의 향기가 가득함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계속적이며, 본질적이며 직관적인 글말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맑고’ ‘밝아’져서 모두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만발하기를 바란다.

*필자/김남열(시인,수필가,평론가, 자유기고가)